시작
"우주 생활은 불가능하다." '그래비티'의 화면에 처음 나타나는 이 과학적 사실은 영화가 진행되면서 모순되거나 복잡해진다. 우리의 눈이 (3D 안경 너머로) 어두운 우주 공간에 적응하면서, 지구 대기를 통해 굴절된 햇빛이 비치는 가운데, 인간의 움직임을 감지하게 된다. 우주에서 떠다니는 작은 인물들은 과학자이자, 우주 비행사이며, 영화 스타들이다. (우주복을 입은 산드라 블록과 조지 클루니는 각각 미션 스페셜리스트 라이언 스톤과 미션 커맨더 맷 코왈스키로 등장하며, 에드 해리스는 '휴스턴'의 목소리로 등장한다).
이 영화의 주제는 불가능에 대한 도전이며, 영화의 존재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감독 알폰소 쿠아론이 직면한 주요 과제는 상상할 수 없는 것을 시각화하는 것보다 관객의 '우리는 이미 다 봤어'라는 가정을 극복하는 것이다. 50년이 넘는 우주 탐사는 이제 그 빛을 잃어버렸고, 영화는 우리의 무관심에 일부 책임이 있다.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경외감이나 '에이리언'의 공포, 또는 우리 고향 대기권 밖의 경이로움을 새롭게 포착한 영화는 오랜 시간 동안 없었다.
이야기의 전개
쿠아론 감독은 디지털과 아날로그 기술을 복잡하게 결합하여 간단한 내러티브에 얽어매어 성공을 거두었다. '그래비티'는 과학 소설적인 스펙터클보다는 우주에서 펼쳐지는 잭 런던 이야기 같다. 이 영화는 전형적인 장르의 무거운 짐을 덜어냈다. 여기에는 포식적 외계 생명체도, 과장된 비유도, 화려한 서사적 제스처도 없다. 대신 끊임없이 변하는 끔찍한 상황에서의 생존 투쟁을 빠르고 경쾌하게 그려낸다. 우주에서 우리의 위치에 대한 우주적 질문들은 더 긴급한 실질적인 문제들에 종속된다. 우주 쓰레기 폭풍을 어떻게 피할까? 연료 없이 착륙 모듈을 어떻게 발사할까? 러시아어 또는 중국어로 된 지침서를 어떻게 해독할까?
과학적 정확성과 영화적 일관성
최근 이 영화의 답변 중 일부가 엄밀히 정확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었다. 스톤과 코왈스키가 허블 우주 망원경에서 국제우주정거장으로 이동하는 경로는 실제로는 불가능하다. 그러나 영화의 기준은 현실성보다는 일관성이다. 쿠아론 감독은 물리 법칙을 교묘하고도 활기차게 어기며, 그 과정에서 놀라운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통신 위성의 우발적 폭발은 휴스턴과의 통신을 끊고, 우주 비행사들을 향해 엄청난 속도로 파편을 날려보낸다. 많은 것들이 잘못되기 시작한다. 우주 비행사를 우주선의 상대적인 안전으로 연결하는 끈이 끊어지고, 낙하산 줄은 엔진을 망치며, 내부에서는 화재가 발생하고, 외부는 파괴된다. 모든 것은 요약하기 어렵고, 기대를 뛰어넘는다. 직접 봐야만 믿을 수 있다.
시각적 경이로움
에마누엘 루베츠키의 렌즈를 통해 본 광경은 쉽게 설명할 수 없는 경이로움이다. 스톤과 코왈스키의 궤도는 무한한 어둠과 구름이 덮인 지구 사이에 있다. 이 시점은 경이롭고도 불안하게 다가오며, 쿠아론 감독은 생존을 위한 분주한 활동 속에서 조용하고도 성찰적인 아름다움의 순간들을 허용한다. 코왈스키는 가끔 농담을 하다가도 갠지스 강 위의 태양을 감상하며 잠시 멈춰 서고, 관객들은 이탈리아나 나일강 계곡 같은 지리적 디테일을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참조점들은 새롭고 깊이 있는 외계 시점에서 보게 되어 불안하면서도 안심이 된다.
3D 기술의 사용
쿠아론 감독의 3D 사용은 제임스 카메론의 '아바타'를 능가한다. '그래비티'는 3D를 단순한 시각적 효과가 아니라,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필수 요소로 사용한다. 영화 제목인 '그래비티'는 영화에서 중력이 없는 상황을 설명하며, 수직 또는 수평적 안정성 없이 모든 것이 떠다니는 상황을 보여준다. 이 영화는 90분 남짓한 시간 동안 우리가 알던 영화의 규칙을 새로 쓴다.
내러티브의 무게
그러나 각본은 때때로 무거운 클리셰에 짓눌린다. 예를 들어, 연료 게이지가 가득 차 있다가 유리창을 두드리면 떨어지는 장면이나, 스톤의 비극적인 배경 이야기 등은 영화의 흐름을 방해한다. 첫 번째 관람 때, 나는 영화의 대화가 짜증스럽다고 느꼈다. 그러나 두 번째 관람에서는 대화와 침묵의 관계가 더 분명해졌다. 스톤과 코왈스키는 자신과 서로에게 말을 걸어, 그들의 상황의 공포를 막고 우주에서의 작은 존재감을 유지하려 한다.
엔지니어의 관점에서 본 요약 및 리뷰
도입: 혁신적 기술의 활용
'그래비티'는 혁신적인 디지털 및 아날로그 기술을 결합하여 우주 생존의 이야기를 시각적으로 구현한다. 엔지니어의 관점에서 이 영화는 복잡한 기술적 성취와 간단한 내러티브를 결합하여 관객에게 새로운 영화 경험을 제공한다.
시각적 효과와 기술적 성취
영화는 우주 공간의 무중력 상태와 현실적인 위기 상황을 놀라운 시각적 효과로 표현한다. CGI 기술과 아날로그 효과의 결합은 영화의 몰입감을 극대화하며, 관객에게 현실감을 제공한다.
내러티브와 기술의 조화
쿠아론 감독은 간단한 이야기 구조 속에서 복잡한 기술적 요소들을 조화롭게 결합한다. 이는 영화의 시각적 경이로움을 강화하며, 생존의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결론: 기술과 예술의 융합
'그래비티'는 기술과 예술이 결합된 영화로, 디지털 기술의 혁신을 통해 새로운 영화 경험을 제공한다. 엔지니어의 관점에서 이 영화는 최신 기술의 성취와 시각적 표현의 조화를 보여주는 훌륭한 예이다. 그러나 영화의 내러티브와 감정적 깊이에서 다소 부족한 점이 아쉽다.
영화 '그래비티'는 시각적 혁신과 몰입감 있는 스토리텔링을 통해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엔지니어로서 이 영화는 기술적 성취와 예술적 표현의 조화를 탐구하는 데 중요한 작품이다.
inspired by 뉴욕타임즈
'영화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크 나이트" - 어둠 그리고 영웅 (0) | 2024.07.18 |
---|---|
"슬램덩크" 리뷰: 추억으로 눈물 흘리게 하는 영화 (0) | 2024.07.18 |
나의 문어 선생님 - 자연과의 깊은 교 (0) | 2024.07.18 |
"군다" 리뷰: 동물의 내면을 탐구 (0) | 2024.07.18 |
영화 리뷰, 스티브 잡스: 실화바탕 (0) | 2024.07.18 |